
가끔 가슴속이 뒤죽박죽인듯한 느낌에 주변을 더듬어 촛불을 찾습니다
너무나 어두워서 정리가 안 된 탓인지 희미한 어둠 속을 더듬거리는 발길에
어느 구석 한곳에 보관해오던 사랑 하나가 채였습니다
얼마되지 않은 사랑이었는지 가슴 끝이 아련하게 아파옵니다
그래서 서둘러 촛불을 켰습니다 가만히 서서 사방을 둘러보았습니다
이별을 할 때마다 조심스럽게 싸두었던 사랑들이 여기저기 보입니다
어떤 사랑들은 아직 손대면 많이 아파오기에 다시는 더듬거리는 발길에 채이지 않도록 사랑들을 가슴 속 더 깊은 곳에 묻어둡니다
더 많은 세월이 흘러 아프지 않을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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