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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background="article/essay_20040426_002.jpg" width=539 height=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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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n style="font-family:titi;font-size:9pt;color:#2B2A3F;width:98%;height:40;Filter:Glow(color=#ffffff,strength:2)">
<p align="left">
<br>★ 엄마의 일기
<br>
<br>어두운 밤 눈가에 흘리는 눈물을
<br>누군가 볼까봐 연신 주위를 살폈다.
<br>내일은 내 사랑하는 아들 현이가 소풍을 가는 날이다.
<br>주인집 아줌마에게 사정을 해서 만원을 빌렸다.
<br>김밥 재료를 사고 3000 원이 남았다.
<br>아들은 내일도 웃으면서 돈을 받지 않을 것이다.
<br>아침에 눈을 떠보니 벌써 애는 일어나 나를 멀그러니 바라보고 있었다.
<br>밥을 싸고 있는데 자꾸 눈물이 나온다.
<br>혹시나 볼까봐 뒤로 앉았더니 애는 뭘 아는지 밖으로 나간다.
<br>벌써 다 큰걸까?
<br>남들처럼 잘 먹였으면 키도 많이 컸을텐데...
<br>올 겨울이 걱정이다.
<br>주인집에선 나가길 원하는 눈치인데
<br>내일은 파출부 자리나 알아봐야겠다.
<br>
<br>★ 아들의 일기
<br>
<br>엄만 오늘도 우셨다.
<br>내일은 말해야 할텐데 학교 등록금을 안낸지
<br>벌써 3개월이 지났는데....
<br>이제 반년만 지나면 졸업인데.....
<br>자꾸 가슴 아픈게 심해진다.
<br>양호실에 또 가서 진통제를 받아야 하나...
<br>엄만 많이 힘들어 하시는것 같은데.........
<br>신문배달도 요즘 들어서 하기가 힘들어진다.
<br>뛸수가 없으니...
<br>
<br>★ 엄마의 일기
<br>
<br>오늘도 아이는 도시락을 조금 남겼다.
<br>매일 김치만 싸주니
<br>오늘 저녁은 또 뭘 먹이나?
<br>
<br>★ 아들의 일기
<br>
<br>어제 저녁에도 엄마에게 등록금 얘길 못했다.
<br>간장에 밥비벼 먹는 내 모습에
<br>어머니가 서럽게 우셨다.
<br>내일은 선생님한테 얘기하고 자퇴를 내야겠다.
<br>돈을 벌어 어머니를 내가 모시는게 날 것 같다!
<br>아버지 제사날이 내일인데 어머니는 알고 계실까?
<br>
<br>
<br>★ 엄마의 일기
<br>
<br>아이가 잠을 못자는것 같다. 어디가 아픈건 아닌지?
<br>
<br>
<br>★ 아들의 일기
<br>
<br>엄마에게 미안하지만 학교를 그만 두었다.
<br>내일은 신문보급소에 가서 얘기하고
<br>병원에 한번 가봐야겠다.
<br>어제밤에 한숨도 못잤다.
<br>몹시 아팠지만 어머니가 걱정하실까봐 물도 못마셨는데
<br>밥을 너무 못먹어서 그런가 간장만 먹으면 설사를 하니...
<br>1200 만원에 내 장기를 사준다니...
<br>엄마에게는 그냥 주었다고 말해야겠다.
<br>좀 더 살고 싶지만 엄만 너무 힘들어 하신다.
<br>내일은 아버지 산소에나 가봐야겠다.
<br>
<br>
<br>★ 엄마의 일기
<br>
<br>아들에게 고기를 사줄려고 머리를 잘랐다.
<br>보자기를 쓰고 있는데 아들이 그냥 울고만 있다
<br>고기는 먹지도 않고...
<br>
<br>
<br>★ 아들의 일기
<br>
<br>오늘 돈을 받았다.
<br>엄만 길거리에 주었다고 하면
<br>반드시 돌려 드리라고 하실건데..
<br>당분간 내가 갖고 있어야겠다.
<br>방학을 맞아 친구네 놀러 간다고 하니
<br>엄만 믿으신거 같다.
<br>편지를 쓰는데 자꾸 눈물이 난다.
<br>
<br>
<br>★ 엄마의 일기
<br>
<br>아들이 방학을 맞아 친구네 집에 놀러 간단다!!
<br>난 흔쾌히 허락했다..
<br>아무래도 여기 있는 것보단... 잘먹을수 있겠지...
<br>그런데 왠지 모르게..마음이..
<br>아들을 다시는 못볼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br>에이..괜한 걱정이겠지..
<br>
<br>
<br>★★ 아들의 마지막 편지 ★★
<br>
<br>어머니께
<br>정말 사랑해요
<br>슬퍼하지 마시고, 진지 꼭챙겨 드세요....
<br>그냥 저멀리 여행갔다고 생각하시고..
<br>그냥 엄마에게 효도 많이 했으니까
<br>아버지에게도 해야돼죠...
<br>아버지도 반가워 하실꺼예요.....
<br>눈물은 제가 오늘 다흘릴테니까요...
<br>어머니 이젠 눈물 흘리지 마세요....
<br>저 백혈병이래요.
<br>수술해도 안된데요..........
<br>어머니 저 잊지 마시고요,
<br>다음 세상에도 제 어머니 되어 주세요..
<br>사랑해요...
<br>돈은 제가 선한일 해서 번거니까
<br> 마음 껏 쓰시고여....
<br>먼저가서 죄송해요...
<br>참 저 생각 나시면 김밥일랑 만들어 두세요..
<br>어느집 보다 맛있어요...
<br>울지 마시고요..
<br>꼬옥 오래 사시고 오세요..
<br>
<br>아들 현이가......
<br><br><br>
</marqu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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