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ARCHIVE

cinema

아이 스파이 (I Spy)

장르
액션, 모험, 코미디, 범죄
국가 / 연도
미국 2002
감독
배우
내 점수
0
외부 점수
7.91
종합 점수
7.91
조회수
118
적에게 사랑받는(?) 스파이가 필요하다!

미국의 초대형 비밀 프로젝트 스위치 블레이드. 레이더는 물론 적외선과 눈으로도 식별할 수 없는 초음속 투명 스텔스기 스위치 블레이드가 국제적으로 악명 높은 무기 밀매상 건다즈의 손에 들어간다. 정부는 부다페스트에서 있을 비밀 경매에 첩보원 알렉스를 파견하기로 결정하지만, 어리버리한 알렉스 외에 건다즈가 절대 의심하지 않을 사람이 필요하다. 이때 건다즈가 57승 무패 경력의 세계 미들급 챔피언인 켈리의 열렬한 팬이라는 정보가 입수된다.

오늘부터 나도 스파이?!

위장 스파이로 세계 평화를 지켜달라는 대통령의 부탁을 흔쾌히 승낙한 켈리. 허구헌날 동료에게 치이고 변변한 장비도 받지 못하던 자급자족 스파이 알렉스에 비해 얼떨결에 된 켈리는 능수능란하게 임무에 적응한다. 서로 물먹이기 바쁜 와중에서도 부다페스트에서 접선한 섹시한 요원 레이첼과 함께 임무를 수행해 나가던 두 사람은 차츰 실종된 스텔스기를 찾는 것 이상으로 거대하고 위험한 국제적 음모에 휘말리게 되는데…


*

<아이 스파이>의 가장 큰 매력은 나와 내 주위 사람 누구나 스파이가 될 수 있다는 설정이다. 보통 사람은 기껏해야 산업스파이가 되는 게 고작인 현실에서 <007>처럼 완벽한 남자나 <트리플 X>처럼 만능 스포츠맨이 아닌 '보통 사람' 스파이라는 소재가 더욱 친근감 있게 다가온다. 단, 생존경쟁에서 살아 남아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첨단 장비는 훔치거나 빌려야하고, 그나마 받은 도청기는 잘 달라붙지 않아 도청기와 함께 붙어있어야 할 지경. 게다가 침투용 위장마스크는 양말을 재활용한다. 가뭄에 콩 나듯 하는 임무도 자리를 잘 지켜야 따낼 수 있다. 그러나 원하면 얻을 것이요, 도전하면 될 수 있는 것! 그게 바로 스파이라고 <아이 스파이>는 말한다. 나와 내 친구가 세계를 구하는 스파이 어드벤처 <아이 스파이>.

세계 최초의 투명 스텔스기 '스위치 블레이드'가 선보이는 초음 속 비행만큼이나 짜릿한 전율을 선사하는 <아이 스파이>의 주무대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촬영 전 헌팅을 위해 영국, 독일, 아일랜드, 체코 답사를 거친 베티 토마스 감독은 부다페스트에 도착해서야 마음을 굳혔다고. 헝가리 당국이 이제껏 단 한번도 촬영을 허락하지 않았던 국립예술박물관을 촬영팀에게 선뜻 제공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좁은 골목을 아슬아슬하게 빠져 나가는 거리 추격 씬을 비롯, 대규모 폭발 씬, 200미터 기중기 상공에 배우들이 매달린 장면 등 다양한 액션 씬이 대량 포진되어 있다. 부다페스트 시민들은 연일 터지는 폭발 굉음에 놀라 신고를 하는 해프닝을 겪었을 정도.

연일 쏟아지는 캐릭터 상품, 심지어 핸드폰 요금까지 캐릭터화 되는 요즘, <아이 스파이> 역시 4가지 독특한 유형의 스파이 캐릭터를 등장시켜 박장대소하게 만든다. '은따'에 자급자족 스파이, 주변 분위기에 휩쓸린 얼떨결에 스파이, 내세울 건 섹시미 밖에 없는 육탄공세 스파이, 그리고 탁월한 엘리트에 거만한 폼생폼사 스파이. 무려 8명에 달하는 시나리오팀의 공동작업에 의해 탄생한 다양한 캐릭터는 영화 내내 번갈아가며 독특한 재미를 선사한다. <아이 스파이>를 통해 인정 받은 시나리오 팀은 2003년 섬머시즌 블록버스터 <미녀 삼총사2: 맥시멈 스피드>, <나쁜 녀석들2>에서 다시 한번 그 실력을 발휘할 예정.

액션, 코믹, 드라마를 가리지 않는 연기력과 제작, 각본까지 참여하는 다재다능함으로 인정받고 있는 오웬 윌슨. <뮬란>, <슈렉>의 목소리 연기로 다시 한번 천재적인 개그 감각을 선보였던 에디 머피가 만났다. 그야말로 헐리웃 만능 엔터테이너의 결합. '천 가지 마스크' 라는 닉네임이 어울리는 오웬 윌슨은 다급한 상황에서도 표정 하나 변하지 않는 천연덕스러운 연기로 찬사를 받았으며, 에디 머피는 세계 챔피언 켈리 역을 위해 4개월 동안 권투와 하드 트레이닝에 전념하는 열성을 보이기도 했다. 대역 없이 권투 경기 촬영은 마친 것은 물론, 실제 챔피언 같은 우람한 근육과 손놀림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두 만능 엔터테이너의 애드립과 기발한 재치에 촬영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은 것도 당연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