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ARCHIVE

cinema

공동경비구역 JSA (Joint Security Area)

장르
드라마, 전쟁, 코미디, 미스터리
국가 / 연도
한국 2000
감독
박찬욱
배우
이영애, 이병헌, 송강호, 신하균
내 점수
9
외부 점수
8.96
종합 점수
17.96
조회수
167
여덟발의 총성! 진실은 그곳에 있다..

*

분단의 상징적 공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돌아오지 않는 다리 북단 북측 초소에서 격결한 총성이 울려 퍼진다. 살인 사건이다. 어린 북한 초소병이 살해되었고, 그 옆엔 중년의 북한 상위도 쓰러져 있다.

그리고 남북분계선 한가운데에 이 사건의 용의자이자 총상을 입은 젊은 남한 병사가 발견된다.

군사 분계선을 넘은 남한 병사에 의해 기습 테러 공격을 당했다. 초소 경계 근무 중에 군사 분계선을 넘어 침투한 북한군에 의해 납치, 감금되었던 남한 병사가 탈출하는 과정에서 총격전을 벌였다.

남과 북은 전혀 다른 주장을 펼치고, 남북 병사들은 서로 엇갈린 진술만 반복한다. 사건 수사를 맡은 중립국 여소령은 점차 진실에 다가간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북한 초소병은 왜 살해되었을까? 최초 목격자인 또 한사람인 남한 병사는 왜 자살을 시도했을까? 살아남은 남한 병사는 진실 앞에서 왜 침묵하고 있는가?

*

박상연의 〈DMZ〉을 원작으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벌어진 남북 병사의 총격살인사건의 진실을 파헤쳐가는 과정에서 모순된 분단의 기이한 상황을 다룬 미스터리 성격의 휴먼 드라마. 박찬욱, 이무영 등 총 4명이 참가한 시나리오가 우수하다. 2000년 부산 영화평론가협회상 남우주연상, 촬영상, 2000년 춘사영화예술 작품상, 감독상, 남우조연상, 조명상, 미술상, 음악상, 2000년 청룡영화상 작품상, 감독상, 남우조연상, 촬영상, 최고흥행상 수상. 2001년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북측 초소에서 총격사건이 터진다. 북한 병사 정우진과 최상위가 죽고, 오경필 중사가 부상을 입은 채 발견된다. 남한 초소병 이수혁은 군사분계선 위에 쓰러져 있다. 사건을 해석하는 남과 북의 주장은 서로 대립하고 중립국 감독위원회에서 파견된 한국계 스위스 장교 소피 소령에게 수사가 맡겨진다.

영화는 의문의 죽음을 중심으로 사건의 진실을 밝혀가는 과정을 미스터리 구조에 담았으며, 서로 대치된 남북 상부의 서로 다른 주장과 양측 병사들의 서로 다른 거짓 진술 사이에서 서서히 전모가 드러나게 된다. 살인사건 현장에 함께 있었으며 상반된 진술로 팽팽한 긴장을 만들어내는 남북병사 역에 이병헌, 송강호, 살인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스위스 정보단 소령 역에 이영애, 그리고 김태우, 신하균이 각각 남북 병사역으로 출연한다.

양수리 종합촬영소에 판문점 오픈세트를 지어 촬영하였는데, 규모가 국내 최대다. 8천평의 부지에 판문각, 팔각정, 회담장을 재현했으며 이곳에서 영화의 60% 이상을 촬영하였다. 또 충남 아산에 '돌아오지 않는 다리'와, 살인 사건의 핵심 장소인 남, 북한 초소를 제작했다. 이곳에는 도끼만행 사건으로 유명한 미루나무 등 주변 조경도 그대로 고증, 재현했다. 양 오픈세트에 들어간 제작비만 9억원이라고. 순제작비 30억원에 마케팅비 15억원 포함 총 45억원이 투입되었다.

이 영화에는 국내 최초로 수퍼 35mm 촬영기법 도입했다. 이것은 기존의 영화 화면의 가로, 세로 비율인 1.85:1 보다 훨씬 넓은 2.35:1의 시네마스코프 사이즈를 구현하기 위한 변형된 방식의 35mm를 일컫는다. 기존의 방식이 애너모픽(압축 또는 굴상) 렌즈를 사용하였는데, 에너모픽 렌즈는 그 특성상 너무 무거울 뿐만 아니라 피사계 심도가 너무 얕아서 자유로운 카메라 워크에 지장을 준다. 이와 같은 단점 극복을 위해 고안된 방식이 수퍼 35mm로, 촬영은 기존의 35mm 필름을 그대로 사용하되 카메라를 수퍼 35mm 포맷으로 전환(게이트, 그라운드 글라스 교환과 렌즈의 축 이동)하고, 현상과 편집에 있어서도 기존의 1.85:1의 방식과는 다르게 정교한 공정을 거치게 된다. 이러한 작업을 거쳐 상영이 될 때에는 시네마스코프(2.35:1)로 감상할 수 있는 것이다.

한편, 때마침 남북한 화해 무드에 맞춰 소개된 이 영화는 흥행면에서 다시 한번 한국 영화계에 남을 대규모 흥행 기록을 세웠다. 2000년 추석 시즌에 맞춰 서울 지역 38개관(총 43개 스크린, <미션 임파서블 2>가 44개), 전국 110개관(총 125개 스크린)에서 일제히 개봉된 이 영화는 연휴 5일 동안 서울 41만명, 전국 90만명을 동원, <미션 임파서블 2>의 6일간 서울 40만명을 앞서는 신기록을 달성했다. <쉬리>가 설 연휴 5일간 서울 관객 22만명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도 상당한 것. 또한 6일간 집계에선 전국 100만을 넘었다. 주말 이틀간의 관객 기록도 17만여 명(서울 9만)에 달하는데, <미션 임파서블 2>의 19만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텔 미 썸딩>의 14만 5000명과 <비천무>의 12만 5000명을 앞서는 한국영화로는 최고 수치다. 개봉 48일만에는 국내영화사상 최단 기간 서울관객 200만명(전국 470만명) 동원 기록을 세우면서, 결과적으로 전국 579만(서울 250만)의 기록으로 마감, 한국영화 점유율을 34%까지 올려놓으며, '남북통일 전에는 절대 깨지지 않는다'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하지만 곧 이듬해 봄 <친구>에 의해 이 흥행 기록도 깨졌다.) 한편, 이 영화는 한국 극장가 최대 규모인 45개관 55개 스크린 동시 상영의 기록과, 개봉 이후 9주 연속 관객 동원 1위의 기록을 갖고 있다.

한편, 수출면에서도 <쉬리>의 일본 수출가 130만불 기록을 깨고, 200만불에 일본 최대 극장 체인 도호 배급으로 2001년 여름 일본 전역에 개봉되어 총 110만의 흥행 기록을 세웠다.

공동경비구역(JSA: Joint Security Area)은 1954년 11월 8일, 유엔과 북한의 협정에 따라 만들어졌다. 군사분계선 상에 세워진 회담장을 축으로 하는 지름 800m의 원형 지대로, 양측이 당시 남북 4Km의 비무장지대 내에 군사정전위 본부지역을 설정하면서 그 안에 공동경비구역을 두기로 합의했다. 1976년까지는 군사분계선이 없어 양측 경비병과 기자들이 자유롭게 동행했지만 1976년 8월 18일, 미루나무 도끼 만행사건 이후부터 양측 군인들간 충돌 방지를 위해 군사분계선을 표시, 이를 경계로 양측이 분할 경비하게 되었다. 현재 우리 지역은 유엔 직할 공동경비구역 경비대가, 북측은 인민무력성 직할 경비대가 경비를 맡고 있다.

이 영화의 갖가지 기록들. 총관객수는 개봉 154일 간(2000.9.9 - 2001.2.9) 서울 250만 9,320명, 전국 579만 5820명이 입장했다. 한국영화사상 최대 예매수 5만장, 주말관객 최고 기록인 서울 기준 21만 5천장, 최단기간인 15일만에 서울관객 100만 돌파, 최단기간인 47일만에 서울 관객 200만 돌파. 9주 연속 주말 흥행 1위(9.9 ~ 11.4), 통일부 공식 반출 승인 후 북한에 간 최초의 한국 영화가 됐으며, 일본에 200만 달러에 수출되어 한국영화사상 최고의 해외수출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