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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

폭로 (Disclosure)

장르
드라마, 스릴러
국가 / 연도
미국 1994
감독
배우
내 점수
0
외부 점수
6.76
종합 점수
6.76
조회수
61
마이클 크라이튼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하이테크 회사의 촉망받는 인물 톰 샌더스는 부사장으로 임명되리라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그러나 자신 대신 새로운 상사로 메레디스 존슨이 부임한다는 소식을 듣는다. 메레디스는 10년전 탐과 열정적 사랑을 나누었던 아름답고 야심찬 여인.

그녀는 업무를 핑계로 톰을 성희롱한 후 도리어 톰을 가해자로 몰아부친다. 누명을 벗으려는 톰은 우연히 기업내의 비리를 알게 되고, 더 거세게 몰아치는 위협 속에 외로운 싸움을 벌인다. 궁지에 몰리는 톰은 누군가 도와주고 있다는 사실에 힘을 얻지만 모든 증거는 그에게 불리할 뿐이다. 더군다나 아내까지 모든 사실을 알게되어 부부간의 갈등까지 생기게 되는데...

++

베스트셀러 작가 마이클 크라이튼 원작에 안정된 연출력의 할리우드 장인 배리 레빈슨이 만난 스릴러. 시류를 반영하듯 성희롱을 소재로 한 영화지만, 문제는 성희롱을 행사하는 상사가 여자이고 당하는 부하직원이 남자라는 설정이 이채롭다. 이 영화가 미국에서 화제가 됐던 것은 이처럼 이채로운 설정 때문이었다. 단지 남성이라는 이유로 성희롱의 가해자로만 몰리게 되는 영화 속의 상황은, 그러나 지나치게 앞서나간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왜냐하면 아직도 사회에서 발생하는 성희롱의 대부분이 남성들에 의해 저질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역할 바꾸기'를 통해 성희롱의 본질이 성적인 문제가 아니라 부당한 권력의 문제라는 관점을 짚어볼 수 있다는 것이 한가지 장점이다.

영화 자체가 아주 흥미진진한 서스펜스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연기자들의 진지한 연기와 차분한 상황 구성이 재미를 만들어낸다. 특히 곤경에 빠진 백인중년 남자 역할을 단골로 맡는 마이클 더글러스는 안정감이 있고, 여배우들 중에 출연료로는 탑클래스로 인정받는 데미 무어도 나름대로 선전한다. 다만 선정적인 소재에 비해 영화가 지나치게 차분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그래선지 영화의 주된 흐름과는 별개로 '가상 현실' 등 색다른 볼거리가 나오는데, 당시 화제의 촛점이었던 사이버 섹스는 나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