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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

하트의 전쟁 (Hart's War)

장르
드라마, 전쟁
국가 / 연도
미국 2002
감독
배우
내 점수
0
외부 점수
6.77
종합 점수
6.77
조회수
66
특별한 장소, 특별한 집단
그들의 움직임에 감춰진 거대한 무언가 있다...

2차 세계대전 중인 1945년. 예일 법대 출신 하트 중위는 독일군 포로수용소로 끌려온다. 하지만 그가 기거할 곳은 장교막사가 아닌 사병 막사다. 머지 않아 두 명의 흑인 장교도 이 사병 막사로 배치된다. 그리고 몇일 후, 의문의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포로들의 실질적 지휘관인 맥나마라 대령은 이 사건으로 자신의 흑인 부하가 살인 누명을 쓰게 되자 그 부당함을 변호한다는 명목으로 합법적인 재판을 요구한다. 그리고 겨우 24세인 하트에게 그 변론을 맡긴다.

한편 독일군은 맥나마라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대신 일주일 안에 재판을 끝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건다. 하트는 최선을 다해 동료를 변호하려 하지만 재판은 누가 적군이고 누가 아군인지 분간할 수 없는 미궁으로 빠져든다.

하트는 사건의 단서를 잡아내지만 맥나마라가 갑자기 신병을 이유로 들어 재판을 연기하려 한다. 조금만 더 시간이 주어지면 범인을 색출하리라 확신하던 하트는 이 예기치 않은 상황 앞에 혼돈스러워진다.

어딘지 억지스러워 보이는 재판. 그 이면에는 그 누구도 눈치채지 못하는 일급 작전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

포로의 인권을 요구하는 맥나마라에게 독일군 장군 비써는 말한다. " 여기는 제네바가 아니야." 1929년 제네바 협약에서 정한 포로학살, 고문금지 조항은 문서상의 약속일 뿐, 전쟁은 그들에게 아무것도 보장해주지 않았다. <하트의 전쟁>의 포로들은 밖으로부터 구출 받지 못하므로 스스로를 구출하려 한다. 하지만 같은 장소에 있다고 해서, 같은 군복을 입었다고 해서 아군은 아니다. 그래서 그들은 내부의 적을 경계한다.

진정한 영웅

남자는 자신의 말로 평가되고, 영웅은 행동으로 그 실체를 드러낸다. 그래서 진정한 영웅은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최후의 순간이 오기 전까지는... 또한 그는 자신을 유명하게 만들 작전을 짜지 않는다. 스스로를 빛내기보다는 세상이 빛나기를 바라므로...

그의 가슴 속에 전쟁은 살아있었다.

이 영화의 원작자, 존 카젠바흐는 어느 날, 아버지로부터 젊은 날 포로시절의 가슴 아픈 경험에 대해 듣게 된다. 그 역시 작가이기도 했던 아버지 니콜라스 카젠바흐가 일평생 단 한번도 언급하지 않았던 얘기였다.

존 카젠바흐는 아버지가 겪은 그 현장을 직접 방문, 확인까지 하였고, 곧 추리소설 형식으로 재구성하여 집필에 들어갔다. 그리고 소설에 영감을 준 아버지를 인간적 영웅으로 만들며 경의를 표했다. 그는 숀 코넬리 주연의 '함정 (Just Cause)' 으로 널리 알려진 작가이기도 하다.

<하트의 전쟁>에서 브루스 윌리스는 깊은 눈빛과 신중한 침묵으로 부하를 통솔하는 맥나마라 대령을 맡는다. 무언가를 감추고 있는 듯 하지만 결코 비겁하지 않고, 모든 것을 꿰뚫고 있지만 섣부르지 않는 그의 캐릭터는 누구에게나 존경 받고 닮고 싶은 장교의 모습이다. 또한 포로로 잡힌 최악의 상황에서도 명예를 지키는 의연함, 살벌한 경계를 뚫고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는 그의 모습은 아름답기까지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