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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

하트 인 아틀란티스 (Hearts in Atlantis)

장르
드라마,어드벤처
국가 / 연도
미국 2001
감독
배우
내 점수
9
외부 점수
0
종합 점수
9
조회수
67
사진작가 바비 가필드는 어린시절 단짝 친구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의 장례식에 참가하기 오랜만에 고향을 찾는다. 고향 땅을 밟는 순간, 그에겐 잊었던 어린 시절의 한 때가 떠오른다.

생의 마지막 유년기였을지도 모를 그해 여름, 11살 소년 바비는 엄마와 둘이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 먼저 죽은 남편 때문에 집안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엄마는 직장생활의 힘겨움과 한창 나이인 30대 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욕망을 누르고 아들을 돌봐야하는 부담감 때문에 바비에게 그리 잘해주지 못하는 아픈 상처를 지니고 있다. 그나마 매일 집을 비우는 엄마대신 바비에게 위안이 되는 것은 캐롤을 비롯한 동네 친구들이다.

그러던 어느 날, 바비의 집에 테드라는 한 낯선 노인이 세입자로 들어온다. 소지품이라곤 쇼핑백에 든 옷 몇가지가 전부인 이상한 노인. 바비의 엄마 리즈는 테드를 경계하라고 아들에게 당부하지만, 바비는 테드의 온화함과 인자함에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끌린다.

11살 생일날, 엄마는 바비가 그렇게 원하던 자전거 대신 도서 대출증을 선물로 주고 실망한 바비는 2층의 세입자 테드에게 더욱 의지하게 된다.


테드는 자전거 때문에 실의에 빠져있는 바비에게 눈이 안좋은 자신을 위해, 매일 신문을 큰 소리로 읽어줄것과 자신을 뒤쫒는 자들이 언제 마을에 나타날지 모르므로 항상 경계를 게을리 말것이라는 이상한 주문의 아르바이트 거리를 주고, 바비는 주당 1달러라는 파격적인 아르바이트로 곧 원하던 자전거를 살 수 있다는 꿈을 키우게된다.

한편, 바비는 테드와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그에게 사람의 마음을 읽는 초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바로 그 초능력을 이용하려는 FBI가 테드의 행방을 쫓고 있었던 것. 그들은 어느덧 마을에 나타나 테드를 찾는 전단을 마을 곳곳에 붙이기에 이른다.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직장 상사에게 성폭행을 당한 엄마가 테드와 바비의 여자친구 캐롤이 함께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테드를 FBI에게 신고해버린다. 급기야는 바비곁을 떠날 수 밖에 없는 테드.

바비는 테드의 도주를 돕기로 결심하고, 마침내 FBI의 눈을 피해 바비와 테드는 밤을 틈타 위험한 도주작전을 세우기 시작하는데...

++

<하트인 아틀란티스>는 <스탠바이미> <미저리> <쇼생크탈출> <그린 마일>등 내 놓는 작품마다 베스트셀러를 기록하고 곧바로 영화화되어 커다란 흥행신화를 탄생시킨 장본인 스티븐 킹의 1999년도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캐슬락 엔터테인먼트사에서 재빨리 영화화 판권을 사들였고, 1990년 <미저리>를 각색했던 윌리엄 골드먼의 손에 넘어갔다. 골드먼은 아카데미 수상 경력의 소설가 겸 시나리오 작가로 헐리웃 유명 제작자들이 함께 일하고 싶은 작가중 최고로 손꼽히는 작가다. 스티븐 킹의 원작 소설 <하트 인 아틀란티스>는 4편의 중편소설과 한편의 단편소설로 나뉘어져있는데, 골드먼은 그중 첫 중편인 와 마지막의 단편 만을 각색해서 시나리오를 만들었다.

짧은 추억만을 남긴 채 죽은 아버지. 생활에 쫓기느라 늘 바쁜 엄마. 아무도 애정을 쏟아주지 않는 11살 어린 소년 바비에게 마을 단짝 친구들은 그의 유일한 말벗이자 외로운 생활을 헤쳐갈 수 있는 돌파구이다. 이런 소년에게 어느 날 뭔가 비밀을 잔뜩 지니고 있는 낯선 노인이 나타나고, 소년은 그에게서 아버지와 같은 따뜻함, 혹은 친구들과 같은 애정을 느끼게 된다. 어린 소년과 영혼까지 읽을 수 있는 낯선 남자의 이런 동화 같은 우정이 살아있는 영화 <하트 인 아틀란티스>는 안소니 홉킨스가 맡은 역할 말고도 바로 11살 소년역을 제대로 소화낼 수 있는 아역이 필요했다.

스콧 힉스 감독은 첫 영감에서 안소니 홉킨스를 떠올렸던 것과는 반대로 '바비' 역에 가장 잘 맞는 아역 배우를 찾기 위해 많은 시간을 소비했다. 그는 제작사 측으로부터 '완벽한 적임자를 찾기전까진 촬영을 시작하지 않는다'라는 약속까지 받아낼 만큼 딱 맞는 아역을 찾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당대 최고의 배우인 안소니 홉킨스의 상대역이니만큼, 아무리 아역이라도 그 비중이 지대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거의 한달여에 걸쳐 수백명의 오디션을 거친 끝에, 고르고 골라 극중 바비역과 같은 11세의 안톤 옐친을 바비 역에 캐스팅했다. 그는 <멀홀랜드 드라이브>를 비롯 총 일곱작품에 출연한 경력을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옐친은 나이 또래보다 조숙했고 대 선배 안소니 홉킨스와 편한 대화가 가능할 만큼 친화력이 좋았다. 이런 현장의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스크린 속으로 녹아들어 갔고, 스콧 힉스 감독과 제작진은 둘의 세대를 뛰어 넘는 교감에 대단히 만족스러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