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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ma

고스트 독 (Ghost Dog , The Way of the Samurai)

장르
액션, 범죄, 드라마
국가 / 연도
미국, 독일, 프랑스 1999
감독
배우
내 점수
0
외부 점수
6.54
종합 점수
6.54
조회수
74
귀신처럼 해치우고, 연기처럼 사라지는 정체불명의 킬러 고스트 독. 고스트 독은 도시속의 외딴 섬 같은, 폐허가 된 빌딩 옥상에서 비둘기를 키우며 살고 있다. 뉴욕의 뒷 골목에서 고스트 독은 신화적인 존재이며 그에 관한 모든 것은 신비의 베일에 싸여있다.

그의 손엔 언제나 일본 고서<사무라이 길>이 들려있다. 그에게는 <사무라이 길>이 영혼의 지침서. 자신의 보스에게 목숨바쳐 충성을 다하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무라이 정신은 고스트 독에게 삶과 죽음을 초월한 새로운 정신세계를 열어준다. 그는 킬러로서 표적들의 죽음을 다루면서 자신의 죽음엔 초연한 저승사자이다.

그의 정체를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의 뉴욕 마피아 졸개 루이. 우연한 계기로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우리에게 그는 일평생 충성할 것을 맹세한다. 그러나 루이는 주군이라 부르기에 별볼일 없는 3류 마피아 쓰레기에 불과하다. 그 후, 고스트 독은 루이가 속한 마피아를 위해 환상적인 솜씨로 표적들을 해치운다.

고스트 독은 마피아 보스 바고의 딸 루이즈와 눈이 맞은 루이의 동료 프랭크를 처단하라는 임무를 맡는다. 그는 여느 때처럼 신속히 프랭크를 처치하지만 보스의 딸 루이즈 때문에 일이 꼬이기 시작한다. 내분을 염려한 마피아가 고스트 독을 제거하려고 하자, 마피아의 배신에 분노한 그는 사무라이 코드에 따라 복수를 시작한다.

++

짐 자무쉬가 약간의 변신을 꽤한 작품. <천국 보다 낯선>이나 <데드 맨>에서 보여준 모노 톤의 단절된 이미지의 연속에서, 커뮤니케이션의 어긋남, 낯선 풍경 속의 인간의 고독, 죽음에 대한 탐구, 인간 근원에의 회귀 등을 이야기 했던 그가 <고스트 독>에서는 다채로운 색상과 풍부한 유머와 절묘한 위트로 관객에게 쉽게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으려 한다.

특히 놀라운 변화는 끊임없이 '소통의 단절과 어긋남'을 다뤄왔던 그가 이제 '소통의 존재와 교감'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냉혹한 킬러인 고스트 독과 공원에서 만난 책벌레 소녀 펄린은 책에 대한 스스럼 없는 대화를 통해 공감을 나눈다.

짐자무쉬는 <고스트 독>을 통해서 비록 현실과는 어울리지 않는 아웃사이더이지만, 고스트 독이 추구하는 사무라이 정신을 차용하여 미국이, 서양세계가 잃어버린 절대성의 문제를 역설하고 있다.